Friday, February 1, 2013

하루,지속의 순간들,위로의 디자인,통합 창의 디자인,뉴욕의 책방

하루: 박영택의 마음으로 읽는 그림 에세이 | 박영택 지음 | 지식채널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기 직전, 태양이 사라지면서 마지막으로 뿜어내는 그 빛에 의해 적셔진 세계의 풍경은 황홀하다. 오로지 그 시간의 풍경만이 아름답다. 그러나 그러한 순간은 찰나적이다. 그 짧은 순간에 세상이 자아내는 색채는 모든 언어와 문자, 이미지를 무력하게 만든다. 동시에 그 시간은 사람들에게 드디어 오늘 하루가 지워지고 있음을 초조하게 알리는 신호와도 같다.”(p.226 「하루가 지워지는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결국 부처가 아니겠느냐는 메시지로 들린다. 자신에게 주어진 현재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결국 진정한 보살이라는 의미가 서늘하게 깃들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불 속에 누워 잠든 이들 부부가 순간 운주사의 와불처럼 다가온다. 영락없이 닮아 있다. 작가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가난하지만 따스하고 착한 마음을 지닌 민중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삶의 모습을 본다.”(p.286 「즐거운 일기」)

작가라는 존재는 자신의 삶에서 유래한 모든 문제를 시각적으로 해명하는 이들이다. 미술 내적인 문제를 비롯해 여러 주제, 관심들을 다루는 경우도 많지만 특히 자신의 삶, 일상을 주목하고 이를 형상화하는 경우도 무척 많다. 자신의 일상을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자기 자신 그리고 타인들의 삶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상념에 몸이 기울어가는 이들이 예민한 예술가들이다. 화가란 존재는 바라보는 자이고, 바라본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 그림은 한 작가가 바라본 세계의 단면이고 그를 통해 사유한 결과가 침전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아마도 작가들이 다루는 일상은 자신을 둘러싼 삶에 대한 반성이자 주어진 현실을 날카롭게 응시하는 시선에서 나오는 것이고 동시에 자기 존재를 일정한 거리를 갖고 조망하고자 하는 태도에서 연유할 것이다.
응시는 많은 생각을 거느리고 반성의 시간을 동반한다. 그로 인해 우리는 무심히 흘려보냈을 일상의 한 장면을 비로소 오랫동안 응시하게 된다. 다시 바라보게 된다. 미술작품은 우리에게 일상의 익숙한 곳을 무척 낯설게 보여준다. 그 낯설음을 통해 우리는 비근하고 익숙한 풍경이 내포하고 있는 모종의 진실을 읽게 된다. 한없이 무력하고 일상에 지친 피곤한 눈을 가진 한 개인의 비판적 상상력, 환각으로 인해 그려진 현실의 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 모습을 통해 우리는 저마다 조금씩 자신의 일상, 하루의 삶을 치유하고 보듬는 내성을 쌓아갈 것이다. 그게 힘이 되어 다시 생을 밀고 나갈 것이다. 오늘 하루를 눈물겹게 살아갈 것이다.
이 책 『하루』는 그림 앞에서, 예술 앞에서 위축되는 우리의 어깨를 토닥이며 손을 잡아준다. 찬찬히 그림을 살피며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봄직한 감정을 내밀하게 읽어준다. 그림을 분석하고 해석하기보다 보이는 그대로를 이야기해주고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 소곤소곤 들려준다. 일상에서 맞닥뜨린 가슴 먹먹한 순간들, 소소한 기쁨과 삶의 환희, 문득 찾아오는 우울함과 돌이킬 수 없는 후회의 순간, 그리고 내재되어 있는 은밀한 욕망 등 가슴은 말하고 있는데 미처 머리로 인식할 수 없었던 수많은 감정들을 대면하게끔 한다. 『하루』는 온갖 스트레스와 긴장 속에 살아가는 잠깐의 쉴 틈조차 허락되지 않는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과거의 시간으로 인해 괴롭고 아직도 살아가야 할 날들의 두려움으로 가득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기 바란다. 기약할 수 없는 인생에서 주어진 이 하루의 삶이 얼마나 벅차고 아름다운지 느끼게 될 것이다. 행복은 생각보다 소소하고 늘 가까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기억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바로 오늘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하루를 이 삶의 전부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지속의 순간들 | 제프 다이어 지음 | 한유주 옮김 | 사흘

“한 장이라도 사진을 찍어 본 사람이라면 인간의 눈으로는 감지하지 못하는 짧은, 기계적으로 짧은 순간에 고정되어버리는 장면이 지닌 마력을 알고 있을 것이다. 시간은 흘러가고, 인간은 시간과 같이 흘러간다. 인간이 시간을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인간을 속박한다. 그러니 사진 속에 고정된 찰나의 시간을 두 눈으로 확인할 때마다,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당신은 모자를 쓰지 않을 수도 있고, 지팡이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한 번쯤은 벤치에 앉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당신이 벤치에 앉는 순간, 그 벤치는 당신과 당신을 에워싼 시간에 대해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한다. 누군가가 벤치에 앉아 있는 당신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면, 그 찰나의 순간은 지속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당신이, 혹은 또 다른 누군가가 우연히 그 사진을 다시 보게 된다면, 그 순간은 (순간적으로) 되살아난다. 이 책은 이처럼 (그리고 여하한 방식들로) 지속되는 순간들을 잊을 수 없도록 한다.” ―「옮긴이의 글」 가운데에서


이 책 『지속의 순간들』은 유럽 지식계와 문화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식의 거장이자, 학문의 불청객 제프 다이어의 사진 비평집이다. 1800년대 초기부터 현재까지 활동한 42명의 사진작가들을 다루는 흥미로운 지적 탐험은 여러 주제와 형식, 시대를 자유롭게 종횡무진한다. 알랭 드 보통은 “사진 그리고 삶에 대한 경이로운 명상”이라 극찬했으며, 저명한 비평가이자 예술가인 존 버거는 “이 책을 읽고 나면 삶이 더 크게 보인다”라고 추천했다. [선데이텔레그래프]는 “사진에 관한 책들 중 가장 우아한 통찰을 보여주는 수작”, [보스턴 글로브]는 “위대한 이야기꾼이 선사하는 깊은 감동”이라 리뷰했다. [옵저버], [뉴스테이츠먼], [더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등 유수 언론과 비평지들은 앞 다투어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였다.
저자 다이어는 철저한 경험적 방식을 채택한다. 연대순의 횡포에서 벗어난 다이어는 개별 사진들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그것들을 명백하게 관련된다고 할 수 없는 다른 사진들과 연결시킨다. 그가 좋아하는 사진들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미지들 속에서 사진을 찍은 사람들과 그들이 찍은 대상들, 그리고 사진작가들 사이의 대화 등을 엿보는 데 더 관심을 갖는다. 독자들의 시선은 저자가 동경하는 일련의 주제들이나 모티프들, 제스처들, 이를 테면, 눈먼 걸인, 모자, 벤치, 스크린, 손, 구름, 이발소, 열린 문과 닫힌 문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이 책은 하나의 사진이 어떻게 다른 사진과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려는 시도이다. 또한 그런 주제들이 흡사하게 보이는 동시에 무한히 다르게 보이도록 만드는 다양한 스타일과 감각을 밝힌다.
저자는 이 모든 탐험에 일화와 평판을 가미하고, 당연하게도 자신이 선택한 사진들에 대해 나름의, 종종 기이한, 해석을 더한다. 그리고 과도하게 이론화되어버린 사진 비평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다. 사진의 역사를 광범위한 레퍼토리의 주제들에 대한, “고정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진화하는” 일련의 개인적 해석으로 다룸으로써 그는 아티스트들과 비평가들, 그 밖에 느슨한 결말을 선호하는 모든 이들의 견해에 힘을 싣는다.









위로의 디자인 | 유인경, 박선주 함께지음 | 지콜론북

사람이 만든 것이지만, 사람이 만든 것이기에 위로가 되는 아름다움이 있다. 때로는 영감을 주고, 때로는 미소 짓게 하며,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자연이 대화하게 하고, 그럼으로써 결국은 우리의 삶을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디자인이다. 일상 곳곳에 산재해 있으나 여전히 놀랍고 경이로운 보통의 예술을 여기, 소개한다.
“빗소리와 관객이 만날 때 얼마만큼의 공명이 발생하는지가 나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나의 작품을 통해 편안한 느낌을 관객에게 전해 주려 한다. 빗소리를 보고 편안해지면 좋겠다.”(김기철)
“사물의 은유화가 그 사물이 지니는 기능과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유머가 나타나는 것 같다. …… 디자인의 좋고 나쁨은 사용자와 제품 사이에 인터랙션이 잘 되고 있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이혜진)
“공공 예술은 당신을 일상의 틀로부터 벗어나게 하여, ‘왜 오늘 이 세상에 살고 싶어 하는지’를 환기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Candy Chang)
“창문은 눈과 동일하다. 눈과 창문은 단일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평범하고 획일적인 창문들은 슬프다. 창문들은 춤을 출 수 있어야 한다.”(Friedensreich Hundertwasser)
“뉴미디어의 심장부에는 인류 지성의 우아한 선문답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있다.”(Everyware)

우리를 둘러싼 사물은 저마다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진귀하게도 매번 발견하는 자에게만 그 매력을 발휘하곤 한다. 이때 우리의 고요한 마음에 파동을 일으키는 것들은 위대한 예술작품뿐만은 아니어서 길가에 핀 이름 모를 작은 꽃한송이, 호박같은 노란 눈을 빛내며 소리 없이 지붕 위를 걸어가는 길고양이나 섬세한 점장이 준비해둔 식당 화장실의 향이 좋은 핸드크림일 수도 있다. 모든 사물은 있는 그대로 그들의 물성대로 살고 있고 놓여있다. 결국 이들의 존재에 역동성을 부여하거나 정태성을 부여하는 것은 관찰자 개개인의 마음일 것이다. 이 책은 생활 곳곳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사물들에 대해 마음을 열고 접근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많은 감정적 에너지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물들을 ‘디자인’이라 지칭하고 있는 이유는, 그것들이 그저 운 좋게 그렇게 생겨난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 작가들의 고심의 흔적, 즉 사용자의 필요와 요구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그것이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고와 노력 끝에 태어난 ‘계획된 창조물들’이기 때문이다.
『위로의 디자인』에서는 이처럼 일상 속에서 우리에게 정서적인 가치를 전해주는 디자인/예술 작품들이 소개된다.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디자인, 영감과 웃음을 주는 디자인, 사람과 사람(혹은 다른 존재) 사이에서 소통을 이끌어내는 디자인,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메시지를 담은 디자인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통합 창의 디자인 | 이순종, 홍성욱, 김종원 함께지음 | 홍디자인

Integrated Creative Design 시리즈의 첫 권이다. 과거 디자인의 기능이 조형을 미려하게 꾸미는 표면적인 일이었다면, 오늘의 디자인 분야에서는 조형적 기능을 넘어 그 내용과 콘텐츠를 다루는 통합적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디자인의 역할 또한 과거에는 단지 산업과 경제활동을 촉진시키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제 디자인은 삶과 문화, 경제, 사회와 국가의 창조적 비전을 만들어 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전문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그리고 예술과 디자인이 중시되는 21세기의 창의사회를 맞아, 디자인 분야는 더 이상 외연에 머물지 않고 심연에 위치하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통합적 창조능력과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이 책 『통합창의디자인 01』은 이와 같은 디자인에 대한 시대적인 요청에 답하는 국내 최초의 대학 연계전공 프로그램인 ‘통합창의디자인’의 첫 번째 책이다.『통합창의디자인 01』은 경영, 공학, 디자인의 윤강 형식 강의 결과물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각 분야의 학자/전문가들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마케팅 전략과 경영, 인간심리와 조형, 기술과 제품 개발 등 종합적인 창의와 디자인 지식을 망라한 최초의 책이다.

이 책 『통합 창의 디자인』을 기획한 디자인학부 이순종 교수는 미술대학에 통합창의전공을 도입한 제안자였다. 디자인은 물론 기술과 경영, 인문학을 아우르는 융합적 사고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데 노력한 학자이며,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몸소 실천하는 교육자다.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를 통해 창의성의 근원을 따져보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디자인 사고와 디자인 원리」라는 강의에서도 역시 우리나라의 전통적 조형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21세기는 특히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로 전체 세계의 유기적인 연계를 이루는 정체성이 강조되고, 자연고갈과 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자연과의 혜화와 조화가 중시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조형가치는 21세기의 새로운 디자인과 조형의 가치를 이끌 방향타가 될 수 있다.”
생명공학부 홍성욱 교수는 “이제는 잡종이 우성이다.”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왕성한 저술과 신문기고를 통해 하이브리드 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의 강의 제목은 「성공하는 융합 프로그램의 조건」이다. “이 글은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융합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며, 이러한 조금씩 다른 융합들이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지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요소들을 골라 내는 목적으로 쓰여졌다. 융합이 사실은 융합‘들’임을 보인 뒤에 각각의 성공 요건들을 찾아보려는 것인데, 이는 융합을 해체함으로써 새로운 각도에서 융합의 가치를 재구성해 보려는 시도이다.”
기계항공학부 김종원 교수는 로봇공학디자인의 권위자이다. 다양한 수업 기회를 통해 공과대학생과 디자인전공 학생의 협업을 독려해 많은 연구 성과를 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종원 교수는 「공학설계의 단계」 강의를 통해 “공학설계는 머리 속에 번쩍하고 떠오른 아이디어를 그대로 구현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팔리지 않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공학설계가 아니다. 단순히 발명가로서 호기심만 충족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자와 글 제목이다. 이순종(디자인 사고와 디자인 원리), 홍성욱(성공하는 융합 프로그램의 조건), 김종원(공학설계의 단계), 박남규(혁신기업 이야기: 애플), 장호익, 정성모(디자인과 조형), 차석원(창의공학설계), 윤주현(사용자경험디자인이 융합 교육이 되어야 하는 이유), 방현우(협업이라는 환상), 유지원(화면용 한글 글자체: 기술과 형태의 상호작용)









뉴욕의 책방 | 최한샘 지음 | playground(플레이 그라운드)

“너무나 사랑스러운 요리책들과 정겹게 손때 묻은 소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공간이지만 그것들은 이 서점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절반의 역할만 할 뿐이다. 나머지 절반은 바로 서점의 주인인 보니 아줌마가 채워주신다. 한번은 서점 앞에서 문 열리는 시간을 기다리며 서성이고 있었다. 오후 1시쯤 보니 아줌마가 골목 저쪽에서 면 반바지에 흰 운동화 차림으로 작은 손수레를 끌고 오신다. 한 손에는 신문이 꽂힌 하얀 비닐봉지를 들고 계셨다. 그 모습이 마치 골목에서 예상치 못하게 엄마를 만났을 때처럼 반갑고 얼마나 푸근하던지.”
“카페 안에는 컵케이크 하나 앞에다 두고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 속 이야기에 푹 빠져 있는 귀여운 아이들이 앉아 있었다. 앙증맞고 귀여운 컵케이크 카페에 딱 어울릴 법한 그런 장면. 넓은 카페자리 옆쪽으로는 낮은 책장이 놓여 있고, 컵케이크만큼이나 귀여운 모습의 표지를 가진 책들이 가득하다. 어린이들을 위한 꿈과 모험이 가득한 책들과 귀엽고 달콤한 컵케이크가 환상의 짝꿍이 되어 한 공간을 사랑스럽게 채우고 있는 이곳은 ‘북스 오브 원더(Books of Wonder)’라는 어린이책 전문서점.”
본문의 내용이다. 이 책 『뉴욕의 책방』은 북러버들이 꿈꾸는 뉴욕의 노란 불빛 서점들을 만난 기록이다. ‘서점 주인들과 읽었던 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읽을 책을 추천 받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북클럽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책을 읽고,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와 이웃하며 가깝게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은 생각해봤을 이런 꿈같은 일들이 뉴욕에서라면 가능하다. [뉴욕의 책방]은 대형서점과의 경쟁 속에서 당당히 살아남은, 작지만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뉴욕의 작은 책방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때로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소설가가 우리 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획일화된 대형서점과는 달리 ‘문학서점’ ‘요리책서점’ ‘여행서점’ ‘희귀본서점’ ‘헌책방’ 등 저마다 뚜렷한 색깔을 지닌 서점들은 보유한 책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방문하는 고객들, 스태프들의 스타일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마저 제각각 개성이 넘친다. 또한 스무 개의 서점 외에도 책의 말미에 ‘놓치긴 아까운 그밖의 책방들’에 대해 따로 묶어 그 풍성함을 더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